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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2021/소중한 일상 이야기6

2월 둘째주 리뷰 - 선택 이번주는 미라클 모닝을 하지 않았다. 알람이 울렸음에도 일어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내마음의 목소리를 듣고 휴식하기를 매일 결정했다. 예전 같았으면 너 큰일난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어쩌려고 그러니? 이런 저런 목소리들이 들려와서 나 자신을 비난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를 비난했을 테지만 후회의 감정보다는 내가 한 선택에 대해 잘했어! 잘 쉬었다. 대신 주어진 다른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써보자. 라는 마음으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을 좀 더 편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자 블로그에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도 차츰 내려놓게 되었다. 글은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있을 때 쓰도록 하자! 라는 마음이 들었고 조금 기다렸다가 글을 쓰고 싶을 때까지 기다렸다. 대신 다른 시간 동안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고.. 2021. 2. 16.
나를 마주보는 시간 - 미움이 사랑으로 다섯 살 때, 몸서리 칠 만큼 울었던 날이 기억난다. 울지 말라고 아빠가 효자손을 들고 나를 다그치던 그때가 떠올랐다. 그렇게 나를 그만 울라고 큰소리 치셨고 울지 않기 위해 꺼이 꺼이 소리를 내고 더 울어야 했는데 못울고 그렇게 우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하고 계속 눈물을 참아야 하는 걸로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울어야 할 일이 있으면 소리 죽여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자기 전에 말못할 고민이 있으면 혼자서 자기 전에 베게를 적시며 울기를 선택했다. 걱정거리가 생겨도 누군가와 그 고민을 말하고 해결할 생각을 떠올리지 못했고 늘 혼자 끙끙 앓다가 감정을 해소할 기회를 놓쳐버리기 일쑤였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줄 알고 모든 감정들을 내 마음속에 꽁꽁 담아두었다. 나 나름대로의 마음공부를 단디 해왔.. 2021. 2. 2.
인도네시아 니아스 2021년 1월 넷째주 일상 일기 이번주는 서핑에 전념한 한주였다. 새벽 6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바다로 향했고 오후 5시 쯤에도 서핑할 기회가 생기면 서핑하러 갔다. 바다안에 들어가서 패들하고 파도 타고 파도에 말리고 여러가지 과정들을 겪으면서 나를 바라보면서 2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는 사실에 깜짝 깜짝 놀라곤 했다. 서핑을 끝내고 나올 때마다 더 타고 싶다는 마음과 더 잘타고 싶다는 마음 즐겁다. 라는 마음들이 올라와서 신나곤 한다. 이번주 나의 마음공부의 키워드는 무의식 정화였다. 이제 어느 정도 기분을 알아차리고 순간순간 일상의 기쁨들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기쁘기도 했는데 그러다가도 계속 올라오는 걱정과 불안한 마음들 지금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 걸까? 내가 현재 결정한 것에 대한 의심을 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발견될.. 2021. 1. 31.
인도네시아 니아스 - 나에겐 천국 같은 곳 지난 주 서핑을 하다가 롱보드를 타던 마크라는 분이 자기네 집에 놀러오라고 초대를 받았다. 어디에 살고 있냐고 물으니 마을과 동떨어진 산위에 딱하나 있는 집에 산다고 이야기 했다.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그곳에 초대를 받음에 감사하면서 남편과 함께 가서 차 한잔 얻어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뷰가~~~ 정말 끝내줘서 천국에 있는 느낌이였다. 니아스에도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 존재하는 구나 싶은 그런 느낌이였다. 에어컨을 틀지 않았는데도 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덥다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았다. 훗날 남편이 사놓은 뷰가 좋은 땅에 우리 집을 지을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이 생기게 되었다. 요 몇일 한국이 무척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8년 11월에 인도네시아로 입국한 뒤로 꼬.. 2021.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