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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2021/소중한 일상 이야기

인도네시아 니아스 1월 셋째주 일상 리뷰

by 오썅마이웨이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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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셋째주로 들어서면서 시간 관리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느끼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볼 때마다 한숨이 쉬어지고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돈관련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을 아예 목록에서 지우기 위해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등 외부세계와 연결되는 모든 앱을 핸드폰에서 지워버렸다. 늘 내 머릿속에 걱정이 떠오르는 순간은 내가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어떤 자극 받았을 때 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아예 그 시간을 없애 버려보자고 결심하고 지낸지 일주일이 되어간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한정시켜놓고 나를 동굴속으로 데려간 이 일은 정말 하길 잘했다. 이 시간들을 통해서 나는 내 자신을 더 선명하게 마주할 수 있었다. 내가 하룻동안 어떤 말들로 내 하루를 채우는지 지켜보고서 깜짝 놀란 날도 있었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적어본 날도 있었다. 자꾸 부정적 생각에 끄달릴 때마다 어떤 믿음들이 나를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게 막는지 알고 싶다는 생각에 계속 메모 해보기도 했다. 

 

 

나는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를 관찰하면서 알게 되었다. 계속 내 자신을 채찍질했고 실수할 때마다 바보, 멍청이라고 했고 넌 아직도 멀었어 라는 소리도 하고 이걸 남편한테도 하고 있었다. 남편이 인스타그램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면 못마땅해 하면서 잔소리를 하기도 했다. 나는 나 자신을 비난하고 내 과거도 비난하고 있었다는 것을 남편과 대화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런 부정적 생각들에 끄달리는 한주였지만 나는 바쁘게 하루 하루를 보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졸든 안졸든 모닝 루틴( 따뜻한 물 마시기, 스쿼트 100개, 글쓰기 )을 하고 새벽 6시 30분이 되면 서핑을 하러 갔고 책을 읽고 요약하고 글을 쓰고 아들과 놀아주고 낮잠을 자고 오후에 기회가 되면 서핑을 하고 새로 사귄 브라질 친구와 요가를 하고 작년부터 하겠다고 말했던 일, 비전보드를 완성했다. 그리고 책을 위한 목차를 적어보고 글쓰기의 방향을 정했다. 

 

 

1월 셋째주는 나에게 굉장히 특별한 한주였다. 나는 나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내 안에 자리하고 있던 내 인생을 가로막는 무의식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 인생이 지금 여기에 이른 것은 모든 나의 선택의 결과였다는 것을 확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한 주였다. 

 

나를 확인하고 나자 점차 부정적 생각들의 뿌리를 찾게 되고 놓아주기 쉬워지자 일상의 행복을 더 깊게 느끼고 감사하게 될 일이 많아졌다. 다음주도 더 나를 들여다 봐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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