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9 06 떠난다고 모든게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야

30대, 나를 만들었던 수많은 일들과 여정들

동업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이 여정들을 채우면서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

내 욕구보다 남편과 아이의 욕구를 먼저 살피는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이게 사는게 맞는건지에 대한 의문을 써내려가며

남편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 나와 다른 것  
아이가 엇나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
경제적인 이슈까지 모든것들을 내려놓고 혼자가 되어 삶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까지

오만가지의 생각들로 가득차버린 올 한해 🤗

나는 아이만은 꼭 지켜내리라고 다짐한다.
이혼하기 위해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중이다.

모든 드라마는 내가 창조해내는걸 알기에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나와 맞지 않고 배려할 생각따위는 1도 없는 사람을 옆에 두고 산다는 것은 내 살 깎아 먹으면서 스트레스 받는 삶이라는 것, 마음에 차지 않는 상대방이더라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몇년의 시간을 되돌아봄을 통해서 알아간다.

부딪히면서 살아가는 것보다는 때론 놓아주고 그 사람의 여정에 축복을 보내는 것이
앞으로의 내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임을 믿는다.

내 마음속에서 나를 분노케 하는 이를 용서하고 내 갈길 가는 것 평온한 40대를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뭔지 이제 알 것 같다.

편안한 40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30대처럼 나를 갉아먹는 선택은 하지 않기로 한다. 내가 생각한 것에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묵묵하게 내자리 지키면서 기다려보기로 한다.